ETF 투자에서 NAV, iNAV, 괴리율, 추적오차는 반드시 이해해야 하는 핵심 개념입니다. 이 용어들은 ETF의 실제 가치와 시장가격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투자 타이밍과 상품 선택의 판단 기준이 됩니다. 본문에서는 개념과 함께 실제 사례를 통해 ETF 운용 구조를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ETF의 기본 가치 : NAV
NAV(Net Asset Value)는 매일 장 마감 후 ETF가 보유한 자산의 가치에서 부채를 제외해 계산되는 순자산 가치입니다. ETF가 얼마나 실제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기준 수치입니다.
NAV 계산 방식 예시
ETF 자산 3,100만원 – 운용보수 10만원 = 순자산총액 3,090만원
3,090만원 ÷ 발행 증권 1만좌 = NAV 3,090원
예를 들어 ‘KODEX XXX ETF’의 자산이 3,100만원이라면, 운용보수 10만원을 제하고 순자산총액은 3,090만원이 됩니다. 이를 발행 좌수 1만좌로 나누면 NAV는 3,090원으로 산출됩니다. 이 수치는 ETF가 실질적으로 보유한 자산의 단가를 의미합니다.
NAV는 매일 거래소 장 마감 이후에 계산됩니다. 따라서 투자자는 실시간 거래 중에는 ETF의 ‘기준가격’을 알 수 없고, 이때 보조적으로 활용되는 지표가 바로 iNAV입니다.
실시간 가치 지표 : iNAV
ETF는 주식처럼 거래되므로, 장중 실시간 가치 추정치가 필요합니다. 이를 iNAV(Indicative Net Asset Value)라 합니다. 거래소에서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매수·매도 호가의 기준이 됩니다.
iNAV의 특징
• 실시간 추정 순자산 가치 • 거래소에서 자동 계산 제공 • 실제 가치와 약간의 오차 존재
예를 들어 ‘TIGER 200 ETF’의 iNAV가 31,250원이고 시장가격이 31,300원이라면, 시장에서는 ETF가 실제 자산가치보다 약간 높게 거래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오차는 매매 체결 시점의 가격 차이나 유동성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iNAV는 실시간으로 변하지만 100% 정확한 수치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장중 변동성이 큰 종목이나 해외 ETF는 지연된 정보로 인해 오차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ETF 시장가격과의 차이 : 괴리율
ETF의 실제 가치(NAV)와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차이를 괴리도라 하고, 그 비율을 괴리율이라 합니다. 괴리율은 투자 시 ETF의 시장 신뢰도와 유동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쓰입니다.
괴리율 계산 개념
괴리율(%) = (ETF 시장가격 – NAV) ÷ NAV × 100
예를 들어 KODEX 코스피 ETF의 NAV가 31,000원인데 시장가격이 31,200원이라면 괴리율은 약 +0.65%입니다. 이는 시장에서 ETF가 실제 가치보다 약간 비싸게 거래되고 있음을 뜻합니다. 반대로 시장가격이 30,800원이라면 괴리율은 -0.65%로, 저평가된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괴리율이 크게 벌어지는 경우, 해당 ETF의 거래량이 적거나 분배금 지급일이 임박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괴리율이 작은 ETF는 시장 유동성이 높고,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상품으로 평가됩니다.
지수와의 차이 : 추적오차
ETF는 특정 기초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되지만, 실제 수익률은 지수와 항상 동일하지 않습니다. 이 차이를 추적오차(Tracking Error)라고 합니다. 추적오차는 ETF 운용 효율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입니다.
추적오차의 주요 원인
• 운용보수 및 수수료 • 복제방식의 차이 • 배당금 및 이자 수익 • 기초자산 변경에 따른 거래비용
예를 들어, KODEX 200 ETF가 추종하는 KOSPI200 지수가 10% 상승했는데 ETF NAV는 9.7%만 상승했다면, 추적오차는 -0.3%입니다. 이는 운용보수나 배당 지급 시점의 차이로 인해 발생한 것입니다. 반면 TIGER 미국S&P500 ETF가 추적오차 0.05% 수준을 유지한다면, 운용 효율성이 매우 우수한 편입니다.
ETF의 NAV, iNAV, 괴리율, 추적오차는 단순한 용어가 아니라 ETF의 본질을 이해하는 핵심 지표입니다. 실제 사례를 통해 보면, 괴리율이 크거나 추적오차가 높은 ETF는 단기 매매에는 부적합하며, 장기 운용 효율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ETF를 선택할 때는 단순히 수익률이나 테마뿐 아니라 운용사의 괴리율 관리 능력과 추적오차 수준을 반드시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이는 장기 투자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안정적 포트폴리오 운용의 핵심 기준이 됩니다.